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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목, 세계로 가!
2024. 8. 30
 
격주 금요일마다 NEW롭고 NEW익한 미디어 & 콘텐츠 소식을 소개합니다.
 
외래어 업고 튀는 드라마 제목

최근 방영중인 TV 드라마들 제목들 사이에 외래어가 유독 많이 보입니다. <굿파트너>, <가족X멜로>, <유어 아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아웃>, , <새벽 2시의 신데렐라> 등 7~8월 편성된 13편 중 7편이나 됩니다. TV 방영 이후 OTT를 통해 전 세계를 누비는 것을 대비해서 일까요? 이번호에서는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제목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보았습니다.

📝 목차
1. 늘어나는 외래어 제목 
2. 높아지는 현지화의 중요성
3. 영화는 어떨까 
 
📺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의 등장
제목은 작품의 정체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최근 최고 시청률 20%를 돌파한 스튜디오앤뉴 제작 드라마 <굿파트너>는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법무법인의 지분을 보유한 구성원 변호사)들을 필두로 다양한 파트너십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 드라마는 결국 서로에게 좋은 파트너가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변호사들의 파트너십, 의뢰인과 변호사 간의 파트너십,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등

다양한 관계성에 주목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굿파트너> 최유나 작가

제목은 드라마의 성격뿐만 아니라 장르까지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재입니다. 창작자의 기획의도를 담아내거나 <닥터 차정숙>처럼 주인공의 이름을 활용해 작품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도 있습니다. 

 

최적의 제목을 내겠다는 목적을 위해 고유어와 외래어의 구분까지는 신경쓰지 않았던 걸까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국 드라마가 지나치거나 불필요한 외국어 제목을 사용한 사례는 2021년 23% 대비 2024년 41%로 증가했습니다.

사회적 파급력이 높은 TV 방송 프로그램들은 국어순화 차원에서 외국어 사용의 신중함을 요구 받아 왔습니다. 뉴스, 시사 프로와 더불어 드라마도 마찬가지였죠. 공공재라 할 수 있는 전파를 통해 각 가정으로 전달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드의 인기와 글로벌 OTT 서비스의 대중화 그리고 K-드라마의 글로벌 흥행으로 분위기가 반전되었습니다.

에디터의 미드 입문작이었던 <프리즌 브레이크>

ⓒFox TV

드라마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마니아층을 형성하던 ’미드’ 시대를 지나 OTT를 통해 해외 작품에 대한 문턱이 낮아졌다. 과거엔 온 가족이 드라마를 함께 보았다면, 이제는 드라마의 타깃 시청층이 세분화 되었고 외래어와 고유어의 구분 없이 작품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타이틀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 로컬라이징의 중요성

디즈니+의 <폭군>, 넷플릭스의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와 같이 글로벌 OTT 오리지널 시리즈라고 특별히 외래어 제목 비중이 높지는 않습니다. 해당 지역의 시청층에게 가장 잘 소구할 수 있는 제목인지가 최우선이기 때문일텐데요, 미국 드라마 이 <성범죄수사대: SVU>라는 제목으로 케이블TV에서 절찬리 방영된 것처럼 K-드라마도 해외 시청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직역이 아닌 센스 있는 의역을 필요로 할 때도 있습니다.

<졸업>의 영제는
대치동 학원가를 무대로 펼쳐지는 만큼 주요 배경인 'Hagwon'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차별화.

<사랑의 불시착>은 Landing On You>

‘~에게 반하다’ 의미로 쓰이는 ‘have a crush on~’의 crush와 철자와 발음이 비슷한 crash를 활용

 
 
<인사하는 사이>는 <Love Scout>
직원 임용·해임·평가와 관계되는 일을 하는 헤드헌터 CEO와의 로맨스를 중의적으로 표현

작품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가져가기 위해 살을 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영어 청정구역이라 할 수 있는 일일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외래어 제목을 택한 <스캔들>(KBS2)은 주인공 이름 ‘백설아’에서 차용해 영제를 로 정했습니다. 영화 중에서는 설경구, 조진웅 배우 주연의 <퍼팩트맨>이 영제를 으로 정한 사례도 있습니다.

 
🎬 한편 영화계에서는

얼마전까지 한국 영화는 1년에 한 번 극장 나들이를 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손쉽게 선택하실 수 있도록 외래어 보다는 고유어 위주의 제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영화 시장도 관객층이 세분화 되고 장르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제는 제목을 정할 때 특별한 제약이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핸섬가이즈>, <파일럿>, <하이재킹> 이번 여름 약진했던 한국 영화들
ⓒNEW

영화와 시리즈의 마케팅 담당자는 “요즘은 예전처럼 영화 제목이 국문이여야 한다는 인식에 갇히지 않는 편이다. 외래어 제목과 인지선호도 사이 연관성이 있다는 지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목이 영화의 본질과 잘 담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를 의역하며 폰트 디자인도 새롭게 맞춘 <사랑은 낙엽을 타고>

ⓒ찬란

그렇다면 외화는 어떨까요? 영화관 프로그래밍 담당자에 의하면 “원제목을 그대로 쓰는 추세인 미드와 비교했을 때 외화는 현지화가 활발한 편이다. 극장 개봉 영화는 제한된 시간 안에 관객의 지갑을 열기 위해 흥미를 끌면서도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제목의 중요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라며 “제목이 길었던 탓에 관객들 사이에서 ‘에브리씽 어쩌구’로 불리기도 했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에올)> 처럼 원제 발음대로 쓰는 경우도 있지만 국내 관객들을 위해 국문 부제목을 달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매력적인 제목의 덕목은 작품의 정체성을 잘 내포하면서 타깃층의 주목을 이끌어 내는 존재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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